전국민적 정신건강 비상
건강이라고 하면 흔히 신체 내・외부에 질병이나 부상이 없는 상태를 생각하게 된다. 하지만 모든 것은 마음먹기에 달려있다 라는 말이나 피그말리온 효과나 플라세보 효과처럼 정신 혹은 마음의 상태가 건강에 관여하는 경우가 대단히 많다. 중년 건강 백과에 따르면 사람의 생각과 몸은 서로 영향을 주고받기 때문에 긍정적인 생각을 하는 것이 질병을 예방하고 치료효과를 높이는데도 도움이 된다고 한다. 긍정적인 사고를 가진 사람과 부정적인 사고를 가진 사람은 얼굴 표정에서도 큰 차이를 나타내곤 한다. 그런데 최근 정신건강의 유지에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이 많이 늘어났다. 가장 큰 이유는 코로나 19 사태의 장기화라고 할 수 있다. 코로나는 우리 사회 전반의 많은 것을 바꿔 놓았고 심지어 코로나 블루라고 하는 심리적 어려움을 뜻하는 새로운 단어도 생기게 되었다. 코로나로 인해 경제적으로 힘들어하는 사람들도 많다. 그리고 최근 국제적으로 주식시장 지표가 좋지 않은데 주식 시장의 하락, 그리고 국내 부동산 경기의 침체도 수많은 투자자들의 정신과 마음을 병들게 하고 있다. 그런데 우리 사회는 아직 정신과 질환으로 병원에 가는 것을 색안경을 끼고 보는 경향이 있는 것 같다. 정신과에 가면 속된 말로 미친 사람이라고 쳐다보는 시선들이 있어 대놓고 당당하게 정신과 치료를 받지 않는 사람들이 있다. 실제로 필자의 가족 중 한 사람도 한동안 우울감에 시달리면서도 타인의 시선이 두려워 정신과 진료를 받지 않고 힘든 시간을 이어나가던 것을 목격한 적이 있다. 지금은 정신과 전문의 오은영 박사님 등 전문가들이 매스컴에 많이 등장하면서 점점 정신과나 심리 치료에 관한 인식이 변해가고 있는 상황인데 이러한 인식 변화가 보편화되어야 할 것이다.
정신건강 복지서비스
매년 10월 10일은 정신건강의 날로 정신건강의 중요성을 환기하고 정신질환에 대한 편견을 해소하기 이해 제정된 날이다. 그리고 이 날이 들어 있는 주를 정신건강주간이라고 정하여 지자체, 기관, 단체 별로 많은 행사를 하고 있다. 보건복지부 정책을 살펴보면 코로나 사태를 겪으면서 정부에서 경제적, 혹은 신체적 건강을 지원하는 것뿐 아니라 정신건강을 지원하는 복지제도도 찾아볼 수가 있다. 정신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상담을 받아보고 싶어하는 사람들도 있을 텐데 치료 방법도 잘 모르고, 경제적인 지출 등이 부담되어 병원 문을 열지 못하는 분들에게 도움이 될 내용들이다. 지역사회서비스 투자사업은 지자체가 지역 여건에 맞는 서비스를 기획・개발하고 선정된 대상자에게 이용권(바우처)를 지원하는 사업으로 보건복지부에서 14개 표준모델을 운영하고 있다. 정신건강 토털 케어 서비스, 성인 심리지원 서비스, 아동・청소년 심리지원 서비스, 아동・청소년 정서발달지원 서비스 등 정신건강과 관련된 다양한 모델들이 운영되고 있다. 전국가구 기준 중위소득 140% 이하 가구를 원칙으로 하는데 아동・청소년 심리지원 서비스는 기준 중위소득 160% 이하가 되는 등 몇가지 사업은 서비스 대상 요건이 조금씩 다르다. 2022년 기준 중위소득 140%는 가구원수 2인 4,564,000 원 / 3인 5,873,000 원 / 4인 7,170,000 원 / 5인 8,434,000 원 / 6인 9,670,000 원 / 7인 10,893,000 원이다. 지역사회서비스 투자사업은 완전 무료라기보다 약간의 본인 부담금이 발생하는데 개인적으로는 이렇게 하는 것이 서비스를 이용하는 사람들이 더 성실히 해당 서비스를 이용하는데 도움이 되는 부분이라 생각한다. 대상자의 주민등록상 거주지에서 시행되는 서비스에 대해 읍・면・동 주민센터에서 신청 후 이용가능하다. 신청 가능 서비스 및 제공기관은 관할 시군구 및 전자바우처 포털(www.socialservice.or.kr)에서 확인이 가능하다. 또 다른 정신건강 복지서비스로 정신건강복지센터가 있다. 전국 대부분 지역에 지역주민 누구나 무료로 이용이 가능하다. 상담 및 사례관리 서비스, 산후우울증・갱년기 우울증・노인 우울증・알코올 의존증・자살예방 등 정신건강 예방사업, 치료 연계 및 교육・훈련 등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신청 및 문의는 시・군・구청 홈페이지에서 정신건강복지센터를 검색하거나 보건복지 상담센터 129에 연락해서 하면 된다. 청년마음건강지원사업도 정부 지자체에서 제공하는 정신건강 복지서비스이다. 만 19세 이상 34세 이하 청년이 대상이 되고 소득 수준과 관계없이 본인부담금 10%만 부담하면 전문 심리상담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A형, B형의 서비스 유형이 있는데 이는 서비스 제공인력 자격 기준에서 차이가 있다. A형은 월 24만 원, B형은 월 28만 원의 서비스 단가가 책정되어 있는데 이를 본인 부담금 10%만 내고 이용할 수 있다. 3개월 동안 주 1회, 10회에 걸쳐 전문 심리상담, 검사 등이 1:1 상담 방식으로 진행되게 된다. 주민등록상 거주지 읍・면・동 주민센터를 방문하여 신청할 수 있다. 복지로(www.bokjiro.go.kr) 사이트에서는 2022년 하반기부터 신청이 가능하다는데 아직 언제가 될지는 미정이라고 한다.
정신건강 관리로 행복한 생활
올 해 정신건강의 날을 맞아 정신건강의 날 전용 홈페이지 이제마음투자 사이트에서는 마음건강 증진을 위한 4단계를 제시하였다. 1단계 내 마음 살피기, 2단계 힘들다고 말하기, 3단계 전문가 찾아가기, 4단계 함께 극복하기가 그것이다. 힘들 때 술 한 잔 하며 속마음을 털어놓을 친구를 만나는 것도 좋지만 전문가를 통한 치료의 개념이 더욱 좋은 길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정부에서 제공하는 다양한 정신건강 복지 프로그램이 있으니 마음이 힘들 때 해당되는 서비스를 찾아 적극적으로 이용하면 되겠다. 그리고 주변에 힘들어하는 사람이 있을 경우에도 이러한 프로그램을 적극 추천하여 도움을 받을 수 있게 해 주면 좋은 선택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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